“대한민국 대통령이 내 나라 산하 지천에 깔린 ‘송로버섯’ 못 먹어보고 살아야 되겠습니까.”
누군가가 이렇게 SNS에 올린 것을 보고 처음 알았다.
송로버섯이 대.한.민.국 지천에 깔려 있다고.
고춧가루도 모르고 소라과자도 모르고 송로버섯도 모르고.
이 땅 국민이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고(혹은 알고 싶어하지 않는)
그녀가 불쌍한걸까,
국민이 불쌍한걸까.
아, 나도, 몰랑.
- 송로버섯, 바닷가재, 훈제연어, 캐비아, 샥스핀, 한우갈비...파란집 오찬메뉴 -
신승현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평일에는 개미처럼 일하는 회사원,
주말에는 배짱이처럼 사진놀이하고 있다.
"셔터를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멋도 모르면서 혼자 카메라 들고 무작정 나섰었다.
낯선 동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셔터를 눌렀댔다.
사람이 좋다. 눈과 눈 마주침이 좋다. 썰 푸는 삶이 좋다.
이 사진에 버섯이,
세계 3대 진미(푸아그라/송로버섯/캐비어)로 꼽아주는,
1kg에 1억원을 호가 한다는,
그 버섯이 맞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