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하철이 들어오는걸 몰랐을까,
스크린도어 정비 사고로 19살 청년이 죽었습니다.
처음에는 청년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하나 둘 밝혀지는 사실속에서 안타까움이 더 합니다.
고장 신고가 들어오면 한시간 안에 도착해야 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인원으로 2인 1조 작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었다고 합니다.
정비를 마치고 다른 신고 장소로 공구 가방을 메고 이동하기 바빴다고.
그렇게 밥 먹을 틈도 없이 뛰어다녀서 받는 한달 월급은 144만원.
반복되는 죽음을 보면서,
언제까지 개인의 사고로 치부해야 할까요,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 먼나라 바램일까요.
내가 살고 있고 내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의 문제입니다.
너의 잘못이 아니야.
우리 또한 당신입니다...
그저 열심히 살았을뿐입니다...
신승현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평일에는 개미처럼 일하는 노동자
주말에는 배짱이처럼 사진놀이하고 있다.
"셔터를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멋도 모르면서 혼자 카메라 들고 무작정 나섰었다.
낯선 동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셔터를 눌렀댔다.
사람이 좋다. 눈과 눈 마주침이 좋다. 썰 푸는 삶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