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가 났다고 했어….
허겁지겁 짐을 싸서 피난길에 올랐지.
큰 오빠 손에 끌려서 어머니랑 언니랑 넘어왔어.
곧 고향으로 돌아갈거야,
곧 집으로 돌아갈거야,
곧 가족들을 만나게 될거야,
38선이 그어지더니,
건너 갈 수도 올 수도 없다는 거야.
이제, 죽기 전에 갈 수 있을까, 고향으로.
교동도 -
신승현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평일에는 개미처럼 일하는 노동자
주말에는 배짱이처럼 사진놀이하고 있다.
"셔터를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멋도 모르면서 혼자 카메라 들고 무작정 나섰었다.
낯선 동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셔터를 눌렀댔다.
사람이 좋다. 눈과 눈 마주침이 좋다. 썰 푸는 삶이 좋다.
깊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