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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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컨대_산판 #57 3월의 어느 날

 

지난주에도 그러더니 또 작은 하얀 것이 드문드문 날리기 시작했다. 그리곤 곧 쏟아졌는데 바람까지 세게 불어와 눈들이 수평으로 날았다. 산을 내려왔다. 지난주는 그래도 하루일과를 마치는 시간에 눈이 내려 한 공수였는데 이날은 반 공수. 귀갓길도 만만치 않았다. 다음날 일을 하려고 현장에 갔다. 그러나 나무 위에 쌓인 눈이 그대로 있었다. 오늘 쉴까 말까 어떻게 할까, 서로 설왕설래 하다 결국 쉬기로 했다. 차로 1시간 넘게 온 길을 도로 돌아갔다.

 

 

가붕현 작가는

 

“눈에 보이는 걸 종이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하도 신기해서 찍던 시기가 있었고, 멋있고 재미있는 사진에 몰두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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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주고 듣기 좋은 평을 해주면 그 평에 맞는 사진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 사진가 위지(Weegee, 1899~1968)의 사진들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진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 되는 일상생활 속에 나와 우리의 참모습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래 촬영하다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믿고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알게 될 그 참모습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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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walker21

2019.03.25 21:27:09

'눈들이 수평으로 날았다', 첫 사진을 어떻게 묘사할까 싶었는데, 적확한 문장입니다 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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