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정체되는 길 위에서
휴가철이 돌아온다.
휴가철이면 극심한 교통정체로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자의든 타의든 ‘길 위에서’ 보내게 되는 그 시간,
“왜 오랜만에 나왔는데 이렇게 막히는거야!”
짜증내며 꾸역꾸역 목적지를 향해서 가던 때가 있었다.
아마 30대 초반까지는 그랬던 것 같다.
조금 철이 든 30대 중반 이후에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저 차 안에는,
일 년 만에 처음으로 휴가를 받아 휴가지로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니, 그보다 더 오랜만에 가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
그리고 저마다 사연들이 있겠지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덩달아 마음이 편해졌다.
휴가철, 정체되는 길 위에서 마음을 잃지 않고 싶다면……. 이런 마음도 좋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