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딱따구리 둥지 작업과 구애
오색딱따구리가 둥지를 만든다.
가장 좋아하는 은수원사시나무 둥치에 구멍을 파도 빗물이 안 들어갈 부위를 용케도 알아채고
꼭 그만하고 적당한 곳을 파고 있다.
아무리 보아도 신기하다.
둥지를 만드는 건 역시 수컷의 몫이다.
잘 만들어 놓고 암컷의 허락을 얻으리라.
둥지를 만들면서 짬짬 근처에서 구애의 행위와 더불어 사랑을 확인하는 암수의 모습이 보인다.
은수원사시가 목질이나 재질이 무르다곤 하나
표피와 변재부 심재부를 지나 제법 깊숙한 구멍을 단 하나의 부리로 쪼아 만든다는 건 신기하다.
살펴보면
부리로 찍어 내리는 나무 톱밥이 신기하리만큼 떨어져 내린다.
작년에 오색딱따구리 둥지는 일찍이 동고비가 진흙으로 막고 들어앉은 터라
오색딱따구리 육추와 둥지 관찰이 아쉬웠다.
이번엔 잘 관찰해서
육추와 이소의 모습을 담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석각 작가는
1958년생
건축을 전공했으며
퇴직해 지금은 건축설계 디자인을 하며
다인산업개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취미로 생태조류 사진을 즐겨 촬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