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리유조와 흰꼬리수리 먹이 쟁탈전
기온은 영하 16도를 넘나들고
간신히 얼지 않은 강가에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펼쳐진다.
아직은 아성조로 청년기에 머물지만 참수리는 덩치부터 다르다.
흰꼬리수리가 먹이 사냥을 하면 어김없이 덮쳐 먹잇감을 채 간다.
하늘의 제왕이라 일컫는 흰꼬리수리도 이 참수리유조에겐 상대가 되질 못한다.
혹한에 가까운 영하의 날씨임에도 생존을 위한 먹이사냥은 이어진다.
튼튼하고 날카로운 발톱에 채여 온 잉어는 얼음판 위에서 금방 꽁꽁 얼어가고
부리에, 발톱에 찢긴 살점들이 얼음판에 흩어지고, 그 위로 서리 김들이 내려앉는다.
먹이를 뺏긴 흰꼬리수리가 반격을 해 보지만
이내 역부족임을 느끼고 물러나 먼발치. 포기 못 한 미련이 한컷두컷 내 카메라에 들어왔다.
이석각 작가는
1958년생
건축을 전공했으며
퇴직해 지금은 건축설계 디자인을 하며
다인산업개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취미로 생태조류 사진을 즐겨 촬영합니다.
우리들은 따듯한 밥을 먹는데, 저 녀석들은 잉어샤베트를 먹네요.
그나마 배불리 먹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