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부엉이가 왔어요.
왔으려나
지금쯤 올 시기인가
아니 조금 이르지.
왔네~ 왔어…. 쇠부엉이가...
오전 흐림
오후 햇살은 눈부시다.
잠시 짬이 난 틈새 시간 화홍호 간척지를 향한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갈대는 오후 햇살을 받아 마음껏 출렁인다.
전봇대 터줏대감 말똥가리
사이사이 황조롱이
갈대 숲을 너울너울 잿빛개구리매.
저 멀리 잿빛개구리매 와 싸움이…. 아~ 쇠부엉이다.
쇠부엉이 특성과 습성을 어느 정도 파악했지.
마음을 가다듬고 심호흡하고 비행하는 대로 차를 몰아댄다.
쇠부엉이 특성대로 너울너울 선회하고 잿빛개구리매에 쫓긴 쇠부엉이 이내 흙더미에 내려앉는다.
이렇게 올 들어 처음 맞이하는 쇠부엉이 촬영, 렌즈를 통해 눈과 눈이 맞이했다.
짜릿함~~
이석각 작가는
1958년생
건축을 전공했으며
퇴직해 지금은 건축설계 디자인을 하며
다인산업개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취미로 생태조류 사진을 즐겨 촬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