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홍호
갈대도 해거리를 하나보다.
작년에 찾았던 화홍호 갈대는 키가 작고 무성함에 있어 무언가 허전함을 보였는데
오늘 찾은 화홍호 갈대는 키가 크며 무성함에 있어 부족함이 없다.
100만 평이 넘을 너른 들판에 이토록 무성한 갈대가 장관이다.
차를 타고 달려도 끝이 없다.
이곳은 맹금류의 보고다.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오늘 찾은 화홍호엔 벌써 많은 새들이 보인다.
넓은 강가에선 물수리가 잡은 농어로 만찬을 즐기고
큰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고니
멧종다리
큰 말똥가리도 보인다.
몽골, 캄차카, 시베리아… 이제 조금 있으면 더 많은 맹금류들이 이 드넓은 갈대밭을 누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