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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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선정 세계무형유산, 안성 남사당바우덕이 공연

 

가을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리의 전통공연이 있습니다.
바로 안성남사당바우덕이 공연입니다. 남사당 공연은 남사당 전용 공연장에서 4월 17일부터 11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8시 반까지 열립니다.

공연은 고사굿, 어름(줄타기), 풍물놀이(무동놀이, 상모놀이), 살판(땅재주놀이), 버나(접시 돌리기), 덧뵈기(탈놀이), 덜미(인형놀이), 뒤풀이(관객과 함께) 순으로 진행됩니다.
본 공연은 저녁 7시부터 시작되지만, 오후 3시부터 6시 30분까지 낮 마당공연, 전통문화체험교실, 틈새 공연 등이 진행되기 때문에 일찍부터 공연 참관을 해도 좋습니다.

안성 남사당패는 조선 후기 남사당패 중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재색을 겸비한 남사당패 최초의 여성 꼭두쇠인 바우덕이의 공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우덕이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5살에 남사당패에 맡겨졌습니다.
각종 기예를 익혀 15세에 꼭두쇠가 되었고, 23세에 폐병으로 요절했습니다.
그녀의 묘가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 개울을 지나 산 중턱에 소박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묘만 봐서는 바우덕이가 당시에 얼마나 대단한 예능인이었는지 가늠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런데 흥선대원군과 바우덕이의 일화를 알게 되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고종 2년(1865)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중건을 할 때 노역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안성남사당패를 불러들여 공연을 하게 하였습니다.
 남사당의 흥겨운 공연에 노역자들이 힘을 얻고 공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흥선대원군이 그 공로를 치하하여 바우덕이에게 당상관 정3품의 벼슬에 해당하는 옥관자를 수여했습니다.
이때부터 안성 남사당패는 전국 남사당패와 모든 놀이패의 최고 우두머리단이 되었습니다.

어스름녘, 남사당 공연이 시작됩니다.

 줄을 타는 어름산이와 입담 좋은 꼬마양반(매호씨-어름산이와 재담을 주고 받는 상대를 일컫는 남사당용어)이 등장합니다. ‘어름산이’는 남사당 용어로 ‘줄을 타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줄타기 놀이라 뜻의 ‘어름’과 줄타기를 하는 사람의 ‘산이’가 합쳐서 어름산이라고 합니다.

줄타기를 어름이라 부른 것은 줄을 타는 것이 ‘얼음 위를 조심스럽게 걷듯이 어렵다’는 뜻에서 파생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름산이가 3미터 높이의 줄 위에서 아슬아슬한 재주를 부리고, 매호씨인 꼬마 양반이 능청스런 입담을 조잘대며 관중들의 혼과 배꼽을 쏙 빼놓습니다.
어름산이는 줄 위에서 풀쩍 풀쩍 뛰어오르기도 하고, 무릎으로 줄을 감고 기어가기도 하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굽히고 다리를 절며 줄을 타기도 합니다.

앞으로 가기, 장단줄, 거미줄 늘이기, 뒤로 훑기, 콩심기, 화장사위, 참봉댁 맏아들, 억석애미 화장사위, 처녀총각, 외호모거리, 허궁잽이, 가세트림, 회 허궁잽이, 쌍 허궁잽이, 양반 병신걸음, 양반 밤나무 지키기, 녹두장군 행차 등의 기예가 숨 돌릴 틈 없이 돌아갑니다.
 
줄타기가 끝나면 풍물놀이가 이어집니다.

이때즈음이면 땅거미가 내려앉고 조명이 환하게 켜집니다. 풍물놀이는 남사당놀이 여섯마당 중 가장 핵심적인 공연입니다. 20~30명의 풍물단원들이 꽹과리, 장구, 북, 징, 소고, 태평소의 악기를 갖고 진풀이 · 무동(새미놀이) · 벅구놀이  채상놀이 · 선소리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공연을 펼칩니다.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이라 적힌 커다란 깃발을 들고 풍악을 울리며 풍물패들이 등장합니다. 풍물패들이 마당을 한바퀴 둥글게 돈 후 신나게 공연장을 휘저으며 놉니다.

줄타기가 긴장감을 주는 공연이었다면 풍물놀이는 그 긴장감을 해소시켜 주는 신명 나는 한마당입니다. 풍물놀이가 끝나면 버나, 살판, 덧뵈기 등의 흥미진진한 공연이 이어집니다.

남사당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마지막 뒤풀이 마당입니다. 남사당짱! 바우덕이짱! 오장육보를 뒤흔드는 음악 소리가 공연 마당에 울려 퍼집니다. 풍물패들이 모두 마당으로 쏟아져나와 공연장에 앉아 있던 관중들을 마당으로 이끌어 내어 함께 어울리기 시작합니다. 빙글빙글 마당을 돌며 한데 어울리는 모습이 관객 모두가 상쇠가 된 듯했습니다. 그 모습에 가슴 뭉클한 걸 보면 우리 모두 한국사람이긴 한가 봅니다.

남사당패도 흥망성쇠의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흥선대원군 시절에는 성행했지만 일제시대에 들어서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명맥이 끊어질 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성에서 남사당의 후예들이 안성과 서울을 중심으로 남사당의 전통을 끈질기게 이어오면서 오늘날의 남사당을 보존하고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일종의 장인정신이겠지요. 남사당공연이 안성 최고의 지역문화공연으로는 자리를 잡았지만 우리는 우리나라의 전통공연문화에 대한 인식과 자부심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런 풍토에서 어렵게 싹을 틔운 그들의 예술혼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무대가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사당공연은 작년 9월 유네스코 선정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된 자랑스러운 우리의 전통문화공연입니다.
가을밤, 온 가족이 안성나들이를 계획해 보세요.
 
 (한국관광공사에 있는 ‘안성바우덕이’ 소개에서 인용, 참고하여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lsg01001.JPG     이석각 작가는,

     1958년생,

     건축을 전공했으며

     퇴직해 지금은 건축설계 디자인을하며

     다인산업개발 을 운영 중입니다.

     취미로 생태조류 사진을 즐겨 촬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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