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제비갈매기의 사랑
쇠제비갈매기가 사랑을 한다.
제법 굵은 빗줄기가 왕숙천을 파고든다.
매년 찾아들어 전국적 명소가 되어버린 쇠제비갈매기의 사랑터.
굵은 빗줄기는 문제가 아니라는 듯,
명소가 되어버린 바위를 지키는 암컷 앞에 이내 먹이를 물고 오는 수컷은 당당하다.
먹이를 전해주고, 마치 이 은 날씨에도 내 몫을 다 했다는 듯, 길게 목을 빼든 수컷의 자신감.
암컷 주위를 맴돈다.
암컷은 그 답례로 꽁지를 치켜들고 수컷에게 허락을 한다.
빗속에 이루어지는 쇠제비갈매기 사랑을 보았다.
이석각 작가는
1958년생
건축을 전공했으며
퇴직해 지금은 건축설계 디자인을 하며
다인산업개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취미로 생태조류 사진을 즐겨 촬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