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컨대_산판 #26 덩굴3
저기는 달, 여기는 지구. 여기 덩굴 작업이 끝났다.
잠시 쉬고, 쉬며 예초기를 점검하기도 하다.
하산. 임도를 따라 내려오는데 차 앞 유리창으로 메뚜기가 날아들었다.
작년에도 이 산을 내려오는데 지금과 똑같이 메뚜기가 날아들었었다.
꼬인 덩굴을 하도 봐서 그런지 이 상황도 덩굴 같다.
가붕현 작가는
“눈에 보이는 걸 종이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하도 신기해서 찍던 시기가 있었고, 멋있고 재미있는 사진에 몰두하던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주고 듣기 좋은 평을 해주면 그 평에 맞는 사진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 사진가 위지(Weegee, 1899~1968)의 사진들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진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 되는 일상생활 속에 나와 우리의 참모습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래 촬영하다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믿고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알게 될 그 참모습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더운 날에 다들 고생이 많으시네요!!!
정말 힘든일인데,,,
다들 다치지않게 조심 또 조심 하시구요.
물도 자주자주 드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