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도 말할 수 있다라고
각자 만든 손 피켓을 잡고
배우고 있는 역사책을 높이 들고
어린 학생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큰일이야” 때로는 어른들을 걱정시키는
줄여 입은 교복 치마와 바지, 살짝 화장기 있는 애띤 얼굴들
오고 가며 볼 수 있는 중, 고등학생들이에요.
또릿 또릿한 눈동자
쉼 없이 외치는 목소리
한발 한발 힘찬 발걸음.
정말, 이 애들을 어쩌면 좋나요.
너희들이 있어서 그래도 희망이다라고 웅얼거리기도 부끄러워서
눈만 껌벅껌벅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신승현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평일에는 개미처럼 일하는 회사원,
주말에는 배짱이처럼 사진놀이하고 있다.
"셔터를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멋도 모르면서 혼자 카메라 들고 무작정 나섰었다.
낯선 동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셔터를 눌렀댔다.
사람이 좋다. 눈과 눈 마주침이 좋다. 썰 푸는 삶이 좋다.
학생들 보기가 참으로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