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우리에게 집은 ‘쉼의 공간’이거나 ‘가족이 함께 기거하는 공간’, 즉 거주하려고 지은 건물의 사전적 의미를 잃어버렸다.
이제 집은 거주의 공간개념이 아니라 투기의 개념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1962년 시작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하나였던 수출주도형 정책은 이농현상을 부추겼고, 농촌을 떠난 이들은 도심주변으로 몰려들어 판자촌을 형성했다.
그곳에 살던 이들은 이른바 복부인들이 부동산투기로 막대한 부를 획득하던 시기에도 그곳에서 그냥저냥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도시재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 나름 행복했던 공간도 빼앗기고 말았다.
요즘 농촌지역에서 폐가를 보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사람이 사는 흔적을 간직한 집을 만나기가 더 어렵다.
시골을 걷다가 연기라도 모락모락 올라오는 집을 만나면 고향에 온 듯한 포근함이 온몸을 감싼다.










김민수작가는서울생으로 현재 들풀교회 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