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lsy501.jpg » 홍콩대 학생의 흔한 하굣길 풍경입니다. 학교 가는 것보다 집에 가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lsy502.jpg » 왼쪽 줄이 빠를까요, 오른쪽 줄이 빠를까요?


lsy503.jpg »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역무원이 나와서 안내를 해줍니다 lsy504.jpg » 학생회가 도서관 앞 광장에서 사탕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사탕이 얼마나 맛있기에 이렇게나 줄을 서는지 모르겠습니다.

lsy505.jpg » 홍콩의 흔한 버스정류장. 다행히도 홍콩의 이층버스는 1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습니다.

lsy506.jpg » 금요일 저녁의 센트럴 역입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줄을 서는 것도 모자라 등 떠밀려 이동을 해야 합니다.


줄을 서면서 바라본,

 
 오늘 저는 강의실까지 들어오는데 세 번의 줄을 섰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한 번, 학교에 올라가는데 한 번, 강의실까지 승강기를 탈 때 한 번.
 학교에 가는 버스는 여덟 개의 노선이나 있었고, 강의실이 있는 건물 승강기는 무려 여섯 대가 있었습니다. 아마 오늘은 식사를 주문할 때 한 번과 집에 갈 때 두 번 더 줄을 서야할 것입니다.
 
 2017년 기준 홍콩의 인구는 약 739만 명입니다.
 사실 인구밀도만 보면 서울이 홍콩보다 더 좁고 빽빽합니다. 그러나 홍콩의 대부분의 인구가 홍콩섬과 주룽반도에 밀집해 있는 바람에, 이 지역의 인구밀도는 서울의 무려 두 배가 넘습니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다 보니 심심할 틈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홍콩 사람들은 줄을 정말 잘 섭니다.
 대기 줄이 아무리 길다고 해도 이들은 묵묵히 자기 차례를 기다립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줄을 많이 선 기억이 있지만, 이렇게 자주, 긴 줄을 서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홍콩에서 만난 현지인 친구는 사람들이 이렇게 줄 서는 것에 익숙한 이유가 승강기에 있다고 하네요. 친구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주로 높은 건물에 살다 보니, 귀가할 때에는 건물 1층에서 승강기를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승강기의 속도가 느린 경우엔 대기 줄의 행렬이 건물 밖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였답니다. 홍콩의 무덥고 습한 여름을 생각하면, 이 기다림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오늘도 저는 강의를 마치고 긴 귀가 행렬을 마주하겠지요. 지혜롭게 줄을 줄이는 법을 나름대로 고민해봤지만, 지혜롭게 기다리는 법을 찾는 것이 더 빠르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001.jpg려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평범한 일상이 다른 누군가에게 특별한 여행이 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보고 싶은 것과 배우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너무 많아서 큰일입니다. 

가볍게 다니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제가 바라보는 홍콩의 모습을 담습니다.

매주 월요일, 목요일에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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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운

2018.12.10 22:07:32

성질 급한 사람들에게는 많이 답답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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