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을 팔아도 열 권을 판 것처럼
그는 첫인상이 매우 밝다. 잘 웃는다.
“웃는 것을 혼자 연습했어요. 좋은 인상을 보여주는 것이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큰 목소리로 잠시도 쉬지 않고 외친다.
“저는 큰 목소리로 외치는 것이 최소한의 성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가만히 서 있으면 성의가 없어 보이는 것 같아요.”
그는 열정이 넘친다. 그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저는 실망하지 않아요. 잡지가 잘 팔리지 않아도 웃어요. 한 권을 팔아도 열 권을 팔았다고 생각해요. 나는 많이 팔았다고 생각하며 웃는거죠.”
빅이슈를 팔면서 그의 성격이 바뀌었다.
“저는 원래 성격이 좀 소극적이었어요. 그런데 빅이슈를 팔면서 아주 적극적이 되었습니다.”
그에게는 고마운 사람이 많다.
“어떤 독자분은 돼지 저금통을 통째로 주기도 하셨어요. 어떤 분은 겨울 내내 사용할 수 있는 핫팩을 주시기도 하고, 다른 분은 더울 때 시원한 물 마실 수 있도록 보냉병을 주시기도 해요. 너무나 감사하죠.”
그는 나이에 비해 동안이다. 젊어 보이는 얼굴만큼이나 열정적이다. 오후 2시부터 밤 9시 넘도록 끊임없이 외친다. 거리에서 외치는 사람이다. 그의 소망은 임대주택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의 뜨거운 열정이 그의 소망을 이루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