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어버이날 잔치
쪽방촌 공원에서 어버이날 행사가 열렸다. 꽃 달아줄 사람도, 밥 한 끼 같을 먹을 사람도 없는 쪽방촌에서 서로 꽃을 달아주고 서로 돈을 모아 밥 한 끼 먹는 행사를 시작한 지도 10년이 지났다.
어버이날 행사를 위해 누구의 지원도 받지 않았다. 직접 전을 부치고, 육개장을 끓이고, 반찬을 마련하고 밥을 했다. 누구는 밤을 꼬박 세웠고, 누구는 밥을 날랐고, 누구는 설거지를 했다. 한 푼 두 푼 돈도 모았다. 194명이 후원금을 냈다. 이백 오 십 만원이라는 거금이 모였다. 모자람없이 넉넉하게 행사를 치렀다.
힘들었지만 모두 웃을 수 있었다. 피곤했지만 뿌듯했다.
10년 세월보다 큰 자부심이 쌓였다.
마음이 훈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