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달래 >
물도 없는 마른 땅
잎도 없는 검은 가지 사이로
혼자
가늘게 흔들리다
검은 세상
연분홍 꽃잎으로 철없이
혼자
앞서 피어
물오른 마른 땅
초록 잎 돋는 검은 가지
혼자
꿈꾸다가
초록 세상 오기도
전 누런 낙엽 위로
혼자
떨어져, 썩어
봄마다
살아오는
연분홍 예수
부활절마다
피어오는
붉은 진달래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