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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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궁을을 >
 
땅에 천개 부처가 자라고
바위에 천개 탑이 솟고
바람이 천년 세월을 흐르고
 
누운 돌은 천개 부처가 되고
엎드린 나무는 천개 탑을 감싸고
비는 천년 세월을 흐르고
 
새는 천개 부처 머리 꼭대기에 앉고
다람쥐는 천개 탑의 등을 타고
물은 천년 세월을 씻는
 
그 어디쯤
천불에 안기고
천탑에 기대어
 
코 없는 부처 코가 되고
팔 없는 부처 팔이 되고
귀 없는 부처 귀가 되고
 
목 부러진 부처 목이 되고
몸 없는 부처 몸이 되고
머리 없는 부처 머리가 되고
 
고아 부처 아비 되고
할매 부처 손자 되고
누운 부처 친구 되어
 
천불 궁궁
천탑 을을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kw10001.jpg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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