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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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 동지

 

첫 눈이 온다.

공원이 비었다.

눈을 피해 쪽방으로 들어간다.

맨발이다.

 

문을 닫는다.

밤이 길다.

쪽방의 밤은 문을 닫으면 시작된다.

맨입이다.

 

밥을 먹는다.

혼자이다.

눈은 오는데 사람은 오지 않는다. 

맨몸이다.

 

눈 오는

쪽방의 밤은

동지(冬至)이기도 하고

동지(同志)이기도 하다.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kw10001.jpg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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