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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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서기 >
 
금요일 늦은 밤에
토요일 이른 새벽에
 
누구는 신문지를
누구는 라면 박스를
누구는 스티로폼 조각을
누구는 달걀판을
누구는 선풍기 날개를
누구는 깨진 접시를
누구는 우산을
 
나라고, 나의 분신이라고
공원 바닥 붉은 벽돌 위에
돌로 눌러
줄 세우는 까닭은
 
빵 한 봉지에 한 번 영혼을 팔고
컵라면 한 박스에 열 번 영혼을 팔고
그래도 남은 영혼을
다음 토요일에 또 팔기 위해서이다
 
빵은 영혼이고
영혼은 컵라면이라
팔아 빵을 사고
먹어 영혼을 산다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kw10001.jpg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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