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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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_산판 #119 풍경

 

소나무 솔잎혹파리 방제사업을 진행했다. 소나무에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약을 주사하는 작업이다. 방제지 내 소나무를 모두 주사해야하기 때문에 산을 다 뒤지고 다녔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연등, 소나무 밑동 옆에서 똬리를 틀고 나를 따라 고개를 돌리는 독사, 누군가 씨를 뿌려 자란 것으로 짐작되는 산삼, 곧 떨어질 듯 매달려있는 이슬 등의 풍경이었다. 

 

 

 

가붕현 작가는

 

“눈에 보이는 걸 종이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하도 신기해서 찍던 시기가 있었고, 멋있고 재미있는 사진에 몰두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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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주고 듣기 좋은 평을 해주면 그 평에 맞는 사진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 사진가 위지(Weegee, 1899~1968)의 사진들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진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 되는 일상생활 속에 나와 우리의 참모습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래 촬영하다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믿고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알게 될 그 참모습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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