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시장에서
코로나로 추위로 세상은 움츠러들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시장은 한산하고
온 세상이 마스크를 쓴 듯 답답하고 갑갑하고
그래도 밥때 되면 밥은 먹어야지
먹고 살기 힘들어도 먹고는 살아야지
옹기종기 모여서 시장 사람들 늦은 점심
갓 담은 김치에 잘 익은 우거지에
따뜻한 쌀밥에 알싸한 쏘주 한잔
세상은 심란해도 함께 살아내야지
마음은 우울해도 밥 한 그릇 술 몇 잔
따습게 먹고 마시고 나면 춥고 힘든 세상
이 또한 어떻게든 지내고 나면 지나가리라
정석권 작가는
전북대학교 영문과에 재직 중이며
사진과 글을 통해서 일상의 모습들이나 여행지에서의 인상을 기록해왔다.
풍경사진을 위주로 찍으면서도 그 풍경 속에 사람이 있는,사람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사진에 관심이 많다.
길을 떠나서 길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과 인상을 전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