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산으로 가시던 날
가을 하늘 참 맑았다
어머니 바라시던 예쁜 꽃상여 타고
산으로 가셨다
낙엽 흩날리고 억새 흔들렸다
소리꾼 상여꾼
앞소리 뒷소리
산길따라 구슬펐다
간다간다 나는 간다 북망산천 나는 간다
에헤에이 에헤이 오헤 오헤
저승길이 멀다더니 대문 밖이 저승일세
에헤에이 에헤이 오헤 오헤
슬픔도 울음도 그리움도
상여소리 구성지게
푸른 하늘 스러졌다
어머니 산으로 가시던 날
하늘은 끝내 맑았다
*2017년 11월 14일
어머니 돌아가시고
2017년 11월 16일
어머니 산으로 가셨다
정석권 작가는
전북대학교 영문과에 재직 중이며
사진과 글을 통해서 일상의 모습들이나 여행지에서의 인상을 기록해왔다.
풍경사진을 위주로 찍으면서도 그 풍경 속에 사람이 있는,
사람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사진에 관심이 많다.
길을 떠나서 길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과 인상을 전달하고자 한다.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고인께 명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