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그림자 소금ㅡ곰소염전에서
소금은 바닷물과 햇살
거친 세월과 바람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염전 일꾼들의 노동과 절망으로
겨우 만들어지는 짜디짠 천일염
여름내 장마에 홍수에 태풍에 시달려
하얀 소금꽃은 제대로 피어나지 않고
여기저기 잡초 무성하고 창고엔 거미줄
빛과 그림자에도 힘들게 지는 석양에도
한숨 같은 바닷바람 서성이는 곰소염전
정석권 작가는
전북대학교 영문과에 재직 중이며
사진과 글을 통해서 일상의 모습들이나 여행지에서의 인상을 기록해왔다.
풍경사진을 위주로 찍으면서도 그 풍경 속에 사람이 있는,사람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사진에 관심이 많다.
길을 떠나서 길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과 인상을 전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