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엔 누구나 꿈을 꾼다
가끔 학생들과 함께 출사를 간다.
사진반 학생들과 갈 때도 있고 친한 학생들을 모델 삼아 함께 갈 때도 있다.
교실에서보다 훨씬 더 학생들과 가까워질 수 있고 분위기도 자유로워서 좋다.
사진을 찍다 보면 저 아이들의 내면에 저런 게 숨어있었구나 하고 놀랄 때가 많다.
이 날도 그랬다.
낮에는 얌전한 모범생이던 아이들이 골목에 어둠이 스며들자 자유롭고 숨김없는 내면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몸에서 나오는 기운이 크게 달라졌다.
누구나 밤에는 꿈을 꾼다.
낮과 밤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
이 아이들이 강요된 규범인이 아니라 자유로운 영혼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나는 늘 바란다.
박영신작가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 서울의 여러 공립고교에서 국어교사를 했다.
현재는 수도여고에 재직 중이며 인물 사진과 풍경 사진을 즐겨 찍는다.
한겨레 포토워크샵 5기와 12기의 우수상을, 14기의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사진동호회 VAAN 등에서 단체전시회를 여러 번 하였다.
블로그 ‘물길의 사진갤러리 ( http://blog.naver.com/oursir )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 정말 재밌게 잘 찍으시네요.
제자들을 보면서 사진 찍으시면 항상 웃음이 끊어지질 않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