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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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혼날 일도 참 많았습니다. 하지 말아야 하는 일도 참 많았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방식이 있다는 것은 무시하고 본인의 방식만 강요했습니다. 나를 꾸짖던 존재들은 지금 곁에 없지만 다그치는 목소리는 여전히 머릿속에 있습니다. 아직도 소리칩니다. 빨리빨리 잘하라고. 



이창환 작가 소개lcw001.jpg


쌍둥이 육아일기 ‘한비단비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길거리 사진(street photography)입니다. 찍어온 사진으로 퍼즐 맞추듯 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에 큰 희열을 느끼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로스트 차일드’는 제 자신과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Facebook: https://www.facebook.com/thywings 
 
 Instagram: chad_lee_photography

 

 로스트 차일드 작업노트
 
공부를 잘하여 좋은 대학에 가서 번듯한 직업을 얻고 이상적인 배우자와 만나 결혼해서 집을 사고 아이를 낳는다.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똑같이 적용되었던 행복의 기준이자 삶의 가치이다. 사람마다 꿈과 원하는 삶, 성장의 속도, 성향, 환경이 다른 것은 외면된 체 누구에게나 적용되었던 ‘상식’이어 왔다. 이 상식을 나침반 삼아 열심히 걸어왔는데 내가 누구인지도, 여기가 어디인지도,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이는 먹어서 어른이 되었지만, 깊숙이 묻어 두었던 나의 일부를 더 이상 무시할 수가 없다. 이제는 오래된 나침반을 버리고 나만의 길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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