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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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우리의 색

 

고분 고분 말 잘 듣고 어디 가서 건방지게 나대거나 튀지 말고 그저 묵묵히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억눌리고 짓눌린 우리의 자아와 개성은 사실 결코 소멸될 수 없는 것이며, 이 사실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꿈틀대는 우리 자신의 다양하고 찬란한 색이 틈을 찾아 삐져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사회가 제대로 받아주지 못해 자신을 표현하는 우리의 모습이 외롭고 우울할지언정 자아를 찾아가는 무리의 흐름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가슴 한 편에 묻어 두었던 무지갯빛 유니콘이 세상에 나와 당차게 활보하는 날을 꿈꾸어 봅니다. 

 

 

이창환 작가 소개lcw001.jpg


쌍둥이 육아일기 ‘한비단비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길거리 사진(street photography)입니다. 찍어온 사진으로 퍼즐 맞추듯 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에 큰 희열을 느끼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로스트 차일드’는 제 자신과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Facebook: https://www.facebook.com/thywings 
 
 Instagram: chad_lee_photography

 

 로스트 차일드 작업노트
 
공부를 잘하여 좋은 대학에 가서 번듯한 직업을 얻고 이상적인 배우자와 만나 결혼해서 집을 사고 아이를 낳는다.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똑같이 적용되었던 행복의 기준이자 삶의 가치이다. 사람마다 꿈과 원하는 삶, 성장의 속도, 성향, 환경이 다른 것은 외면된 체 누구에게나 적용되었던 ‘상식’이어 왔다. 이 상식을 나침반 삼아 열심히 걸어왔는데 내가 누구인지도, 여기가 어디인지도,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이는 먹어서 어른이 되었지만, 깊숙이 묻어 두었던 나의 일부를 더 이상 무시할 수가 없다. 이제는 오래된 나침반을 버리고 나만의 길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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