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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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번째 포토북 >

9번째 포토북을 만들었다. 2004년 께부터 벽제에 있는 기독교수도회 동광원에 드나든 결과물이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진 작업을 시작했고, 해마다 연초가 되면 지난 한 해 동안 찍은 사진을 모은 포토북을 동광원에 계시는 분들께 전해 드렸다. 늙은이들 사진 찍어서 뭐하냐고, 꽃이나 찍으라고 말씀하셨지만 포토북을 통해 한 해 동안 지내 온 것을 보시면 흐뭇해 하셨다.

 

 동광원은 나에게 에너지원이고, 나를 만들어 내는 자궁이다. 그분들이 나를 지켜 주셨다. 때로는 걱정과 염려로, 때로는 제철 농산물로, 때로는 어디서도 맛 볼 수 없는 음식으로 채워 주셨다. 서울을 벗어나 벽제 동광원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피안으로 가는 길이었다.

 

 2016년 포토북이 9번째이다. 백 여장의 사진으로 일 년의 시간을 정리하였다. 지난해에는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 오십 년 이상을 살던 집이 법적 문제로 일부가 잘려나간 것이다. 가슴이 잘려나가는 아픔을 겪었지만 계절이 바뀌며 적응해 가고 있다. 87세의 원장님은 정정하시지만 기억력은 예전만 못하시다. 드시는 것도 많이 줄어들었다. 2008년 포토북에 있는 원장님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그만큼 세월이 흘렀다.
 
 올해가 지나면 나는 10번째 포토북을 만들 것이고, 다시 10년이 지나도 카메라를 들고 동광원으로 갈 것이다. 나의 소망은 갈 때마다 그분들이 거기에 늘 그 모습 그대로 계셨으면 하는 것이다.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기대한다.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kw10001.jpg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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