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봄꽃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개나리, 진달래, 목련, 산수유,….
하루를 앞다투어 피었던 봄꽃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화려하게 피는 꽃에 감탄하고 사라진 꽃들에 아쉬워하지만 한번쯤 땅에 엎드려 사라져가는 꽃잎에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있었던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반가워하고 헤어짐에 아쉬워했지만 사람을 그리워해 본 적이 언제였을까?
꽃이 꽃으로 보이지 않고, 사람도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세상이다.
떨어진 꽃과 잊혀진 사람에 대한 연민은 오래된 과거일 뿐일까?
떨어진 꽃도 꽃이다.
김원 작가는
24년차 직장인이다.
본격적으로 사진작업을 한지 10년 정도 되었다.
몇 번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쪽방촌 작업을 5년째 진행 중이고, 기독교 수도원 작업은 8년 정도 되었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의 첫 구절 여시아문(如是我聞)에서 따 온 것이다.
‘내가 본 것’을 나의 느낌으로 보여 주고자 함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