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72gbh01.JPG 72gbh02.JPG 72gbh03.JPG

 

예컨대_산판 #71 참 시간

 

대부분의 바깥일 작업에는 참 시간이 있다. 새벽에 아침을 먹고 나와 12시 점심때까지 일을 계속하면 배고파 힘들다. 그래서 중간에 참 시간을 갖는다. 참은 다양한 품목들이 있지만 개인적인 경험상 가장 많이 먹는 건 초코파이와 두유 또는 캔 커피일 것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갖고 다니기 편리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낙엽에 뒤덮인 숲 바닥과 내가 먹은 흔적인 초코파이 포장지는 서로 너무나 이질적이다.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서 경험해본 바에 따르면 낙엽처럼 새처럼 인간 역시 지구의 물질적인 일부라고 한다. 거기까지는 생각이 무난한데 저 초코파이 포장지만 보면 너무나 이질적이라 내가 지구의 일부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참 시간에는 몸만 참 시간을 갖는 건 아니다. 생각과 감정, 기분도 역시 참 시간을 갖는다. 

 


 

가붕현 작가는

 

“눈에 보이는 걸 종이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하도 신기해서 찍던 시기가 있었고, 멋있고 재미있는 사진에 몰두하던

g1001.JPG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주고 듣기 좋은 평을 해주면 그 평에 맞는 사진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 사진가 위지(Weegee, 1899~1968)의 사진들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진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 되는 일상생활 속에 나와 우리의 참모습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래 촬영하다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믿고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알게 될 그 참모습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