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의 소소한 풍경 34-처음처럼, 마지막처럼
한 해가 시작된 지가 엊그제 같은데 한 해의 끝자락입니다.
하루의 해가 가장 장엄한 순간은 해돋이의 시간과 해넘이의 시간입니다.
처음과 끝, 알파와 오메가의 순간입니다.
해돋이를 찍으러 바다로 간 분들은 많은 경우 오메가의 순간을 담으려고 합니다.
알파의 순간에 오메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모순 같지만,
처음과 끝의 무경계를 저 깊은 내면은 알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해넘이와 해돋이를 번갈아 배치해 보았습니다.
그 빛이 그닥 다르지 않습니다.
처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지막도 중요한 것임을 봅니다.
한 해의 끝자락입니다. 오메가의 순간이네요.
그 순간 지나자마자 한 해의 시작, 알파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한 해 동안 작가마당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독자 여러분, 사진마을 관계자 여러분 병신년에 복 많이 지으십시오.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들풀교회 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올 한 해 많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
멋진 사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