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의 소소한 풍경 33 - 프랑스의 카페테라스문화
프랑스의 카페문화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것을 넘어서 동네 사랑방구실을 한다.
카페는 길과 접해있고,
길은 세상과 통하는 통로이므로 프랑스의 카페는 또 하나의 소통하는 자기 공간과 다름이 없다.
친구들을 만날 때에는 물론이고, 하루 한 번쯤은 카페에 둘러 사람들과 세상사를 나눈다.
한때 유럽,
특히 프랑스는 흡연가들의 천국이라고 불릴 무렵 프랑스의 카페는 담배와 불가분의 관계였다.
그러나 2008년 1월 1일부로 ‘공공장소에서의 전면금연’ 이후, 카페의 테라스는 더 많아졌단다.
이번 11월 13일 파리테러 이후,
카페테라스문화를 통해서 프랑스인들은 자부심을 지켰으며 테러에 저항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일상을 잃지 않았다는 것,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자신들의 저항하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레 두 마고(LES DEUX MAGOTS) 카페는
파리 생제르맹 거리에서 카페 플로르와 더불어 아주 유명한 카페다.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의 지정석이 있었던 카페,
그의 연인 시몬느 보부와르와 알베르 카뮈 등과 열띤 토론을 펼쳤던 곳이 바로 그곳이다.
어쩌면 그들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자부심을 마시는 것은 아닐까 싶다.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들풀교회 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한나라의 문화의 척도라는 것,,
부럽기 그지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