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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수의 소소한 풍경 24 - 사라지는 것들

 

꼭 있어야만 했기에 존재했던 것들이 있다.
문명의 이기는 꼭 존재했던 것들의 기능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고,
없어서는 안 될 것 같았던 것들은 하나 둘 사라져 간다.
이젠 추억 속에서나 더듬을 수 있거나, 아주 간혹 볼 수 있는 것들,
아직은 존재하지만 이내 소멸될 것들을 만난다.
 
탈곡기, 싸리비, 백열전구, 삼태기….
그 중에서도 가장 가슴을 저리게 하는 것은 부모님이다.
그분들이 있어 내가 존재했으나, 이내 그분들조차도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소멸한다고, 이 땅의 삶을 마감한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일까?
 
탈곡기가 있는 시골집에서 사진 한 장 담아도 되냐고 할머니에게 물었다.
쉽게 그러라고 할 줄 알았는데 계속 아니라며 손사래질을 하신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것이라며 어릴 적 탈곡기를 밟으며 타작하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제서야, “팔라고 하는 줄 알았지. 사진이야 백 번을 찍어도 좋우.”하신다.
그 할머니와 탈곡기에는 어떤 추억들이 연결된 것일까?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들풀교회 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
 
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

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fkim11.jpg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
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
 
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
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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