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kms1601.jpg

kms1602.jpg

kms1603.jpg

kms1604.jpg

kms1605.jpg

kms1606.jpg

kms1607.jpg

kms1608.jpg

kms1609.jpg

kms1610.jpg

 

거여동재개발지구2-1지구

 

2005년 재개발지구로 지정된 이후 10년 만에 거의 완벽한 폐허가 된 거여동재개발지구2-1지구.
 
올해 11월 착공을 목표로 아직도 그곳에 남아있는 지역주민들을 이주시키고, 10월 말까지 철거하겠다는 계획안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아직도 그곳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들은 자신들의 재산이 반토막나는 개발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폭염과 찜통더위에 찜질방이 되어버린 집을 포기하고 골목길로 나앉은 사람들 때문에 재개발지구의 골목길은 여느 계절보다 사람이 많다.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 피어난 꽃은 자기 삶에 충실하고, 이런저런 종교시설들도 그저 자기의 권리를 지키기에만 충실할뿐이다.
 
꽃이야 그저 피어나는 것이니 그렇다 치고, 그 많은 사찰이네 교회네 종교시설들은 왜 그곳에 피었는가?
 
이제 이곳의 마지막 여름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겨울은 지나갔고 아직 오지 않았는데 처마 한쪽에 쌓인 저 연탄은 겨울을 맞이하여 뜨겁게 타오를 수는 있는 것일까?
 
십 년, 이제 참을 만큼 참았다.
 
더는 사람살 곳이 아니기에 이대로 두어서도 안되겠지만, 그 십 년의 세월을 버티며 살아온 이들을 어디로 내칠 것인가?
 
대한민국의 개발방식을 전면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들풀교회 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
 
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

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fkim11.jpg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
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
 
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
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