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kms01.jpg

kms02.jpg

kms03.jpg

kms04.jpg

kms05.jpg

kms06.jpg

kms07.jpg

kms08.jpg

kms09.jpg

kms10.jpg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재개발지구로 지정된 이후 마을은 이전보다 더욱더 쇠락해졌다.
 
떠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면서 이젠 떠난 사람보다 사는 이가 적다.
 
마을은 점점 슬럼화되어가고, 폐가도 하나 둘 늘어만 간다.
 
사람들이 더는 못 살겠다고 떠난 마을엔 사람 대신 다른 것들이 그 자리를 채워주고 있다.
 
초록생명, 길고양이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그들은 이곳이 개발되면 또 다른 삶의 터전을 찾아가야할 것이다.
 
지금보다는 변방이겠다.
 
그들의 삶이나 사람의 삶이나 가진 것 없어 힘없고 약하면 그저 변방을 맴돈다는 것이 닮았다.
 
그곳을 걷다 만난 현영자(80세) 할머니는 백사마을에서 50년을 살아온 분이다.
 
 
“젊은 적에는 무거운 짐을 이고도 이 던덕길을 펄쩍펄쩍 뛰어 올라왔어,
 
그런데 지금은 짐이 없어도 한 걸음에 올라가지 못해 이렇게 쉬고 있잖어.”
 
 
현영자 어르신의 손을 본다.
 
고운 손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손이다.

나랏님이나 권력 꽤나 쥐고 이 나라 좌지우지한다는 분들 이곳에서 하룻밤만 묵었으면 좋겠다.
 
아마도 그러면 재개발에 대한 생각이 확 달라지지 않을까?

절대로? 맞다. 절대로 변하지 않을 거다.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들풀교회 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
 
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

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fkim11.jpg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
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
 
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
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skywalker21

2015.08.15 00:20:21

잘 보고 있습니다 dh

김민수

2015.08.15 16:18:48

감사합니다. 미천한 사진입니다.

방랑자

2015.08.16 09:35:36

늘 감사한 마음으로 접하곤 합니다.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