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되면서 산과 들은 푸릇한 새싹들이 피어나고, 물속에서는 산란을 위한 열목어들의 길고도 험한 삶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맑고 차가운 계곡물에 사는 냉수성 어종인 열목어는 매년 5월, 이맘 때가 되면 산란을 위해 강의 상류 쪽 거친 계곡 물살과 폭포를 거슬러 올라 산란하기에 적당한 장소를 찾는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나는 매년 홍천군 내면으로 향한다.
이곳 내면 동네분들의 보호 아래 열목어의 개체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폭포 위를 거슬러 오르기 위해 끊임없이 뛰어오르는 열목어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폭포를 뛰어오르기 전 계곡물속에 모여 대기하고 있는 열목어 무리, 그 속에 함께 있다 보면 한없이 작아지는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폭포 위를 뛰어오르고 떨어지고 다시 뛰어오르는 열목어의 모습이 안스럽기도 하면서, 가슴 뭉클한 무엇인가를 느끼곤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나는 매년 이곳을 찾는다.
열목어들의 삶을 향한 여정...
바로 이 모습이 내가 살아가야 할 삶의 여정인지도 모르겠다.
황중문 작가는
직장인이며 주말엔 다이버로 변신한다.
CMAS master instructor
Ice diving Specialty instructor
Rescue diving Specialty instructor
Nixtrox dving Specialty instructor
응급처치 CPR강사
생활체육 스킨스쿠버 심판
대한핀수영협회 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