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가을에는
푸른 하늘이 흰 구름을 낳고
호박꽃이 호박을 낳고
나비가 꽃을 낳고
땅이 콩을 낳고
가을에는
흰 구름이 영혼이 되고
호박이 육체가 되고
꽃이 마음이 되고
콩이 양식이 되고
가을에는
하늘 보고 날으고 날으며
땅을 보고 나누고 나누며
사람 보고 웃으며 웃으며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