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의 여시아견 29회차
수도원의 11월
11월의 가을은 깊지만
추수 끝난 들판에는 가을의 흔적이 가득하다.
때 늦은 호박은 아직도 때를 기다리고
고추는 붉은 색을 아직 버리지 못했다.
가을 은행은 고스란히 열매로 남았다.
여름내 다니던 길에는
사람 발자국이 가을 열매로 남았다.
김원 작가는
24년차 직장인이다.
본격적으로 사진작업을 한지 10년 정도 되었다.
몇 번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쪽방촌 작업을 5년째 진행 중이고, 기독교 수도원 작업은 8년 정도 되었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의 첫 구절 여시아문(如是我聞)에서 따 온 것이다.
‘내가 본 것’을 나의 느낌으로 보여 주고자 함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