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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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밭에서
 
시월 구름 높은 날
산바람 속에서 들깨를
베어 본 적 있는가
 
잘려나가는
들깨 향기로
숨이 막힌 적 있는가
 
머리카락 속에
숨어든
들깨 알을
손가락 끝으로
느껴 본 적 있는가
 
사라지지 않는
들깨의 향기가
내 뒤를 밟는다
 
* 수도원의 가을이 깊어간다. 꽃은 색을 잃어가고 나뭇잎은 단풍색을 얻는다. 호박도 고추도 이제 끝물이다. 토란대 다듬은 원장님 손에는 진한 가을색이 묻어난다. 가뭄 속에서 그나마 여문 들깨는 쭉정이가 더 많다. 그래도 정성들여 말리고 들깨 알을 거둔다. 찬바람 불기 전에 거두고 말리고 저장해야 한다. 들깨 기름의 향기가 기대되는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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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작가는

24년차 직장인이다.

본격적으로 사진작업을 한지 10년 정도 되었다.

몇 번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쪽방촌 작업을 5년째 진행 중이고, 기독교 수도원 작업은 8년 정도 되었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의 첫 구절 여시아문(如是我聞)에서 따 온 것이다.

‘내가 본 것’을 나의 느낌으로 보여 주고자 함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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