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kms01.jpg kms02.jpg kms03.jpg kms04.jpg kms05.jpg

 

애기똥풀

 

봄이 오는가 싶었는데, 이번 봄은 제대로 맞이하고 싶었는데 산은 어느새 연록의 숲이 되었다.
아직 봄을 노래해도 되는 것인지 다소 의아해질 무렵 피어나는 꽃 중에 ‘애기똥풀’이라는 노란 꽃이 있다.
줄기를 자르면 마치 ‘아기의 묽은 똥을 닮은 진액’이 나온다. 이름아 붙게 된 의 내력이다.
 
애기똥풀은 양귀비과로 진통제로 사용될 수도 있지만, 독이 많아서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행여나 줄기에서 나오는 노란 진액 맛을 보려고 혀를 대지도 말 일이다.
어릴적에는 손에 사마귀가 많이 났다.
민간요법에서 사마귀를 없애는데 애기똥풀의 진액이 좋다 하여 손에 난 사마귀에 바르곤 했다.
어른들은 혹여라도 아이들이 진액을 먹을까, 애기똥풀의 진액을 먹으면 피가 말라서 죽는다는 말을 늘 덧붙였다.
 
서울 도심에도 제법 울창하다 싶은 산들이 남아있다.
그 언저리에 노랗게 애기똥풀이 피어나기 시작했으니, 봄도 이젠 끝물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인가 보다.
 
그래도 조금 이르다.
그 이유는, 경쟁사회에서 계절 변화의 속도도 빨라졌기 때문이리라.
사실, 5월이나 되어 피어야 할 애기똥풀이 4월 중순부터 피어났으니 그들도 빨리빨리 속도전에 적응이 되었나 보다.
 
아이들아, 조금 천천히 느릿느릿 살아도 아무 일 없단다.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들풀교회 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
 
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

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fkim11.jpg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
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
 
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
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송영관

2016.04.22 09:37:42

바쁘신 중에도 사진은 여전하네요. 언제나 좋은 꽃구경시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목회되시기를......

김민수

2016.04.23 22:10:05

감사합니다. 

다행히 제가 사는 곳이 매봉산 자락인데 제법 산세가 좋네요.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