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목어 무리 속 낯선 방문자
열목어를 만나기로 한 날.
오랜만에 마주하게 될 열목어무리를 생각하면서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어제 그제 비가 오고 궂은 날씨에 불어난 계곡물 때문에 물에 들어 갈 수 있을까 하는 염려와 함께 칡소 폭포를 향해 출발 했다.
차를 주차하고 계곡 쪽으로 가보니 불어난 거친 계곡물살에 조금은 걱정도 되었지만 입수를 위한 장비를 착용하고, 카메라를 챙겨 계곡물 속으로 들어갔다.
예상보다 거친 물살,
폭포 쪽으로 거세게 빨려들어가고 있는 물살에 긴장도 되었지만, 최대한 바닥에 붙어 뷰파인더를 통해 열목어 무리들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거친 물살과 낯선 방문자의 모습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지, 좀처럼 거리를 주지 않던 멸목어무리,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긴장을 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열목어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던
나는
조금씩 조금씩 열목어 무리에 다가가
어느새 그 속에서 함께 거친 물살을 즐기고 있었고,
이미, 카메라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
황중문 작가는
직장인이며 주말엔 다이버로 변신한다.
CMAS master instructor
Ice diving Specialty instructor
Rescue diving Specialty instructor
Nixtrox diving Specialty instructor
응급처치 CPR강사
생활체육 스킨스쿠버 심판
대한핀수영협회 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