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간의 일몰
하루를 열심히 살아낸 사람들에게
저녁의 붉은 노을은
따스한 축복으로 다가온다
시간은 안단테 칸타빌레로
노래하듯 느리게
흐르는 듯 멈추고
다시 천천히 꿈결처럼 흐르고
비스듬히 지는 햇살의 빛내림 속에서
밝음도 아니고 어둠도 아닌
황금빛 신비로움 속에서 들리는 속삭임
세상은 허겁지겁 허둥지둥
쫓기듯 살 일이 아니라고
잠시 멈추어 서서 다 내려놓고
노랗고 붉게 물드는 노을을 바라보라고
정석권 작가는
전북대학교 영문과에 재직 중이며
사진과 글을 통해서 일상의 모습들이나 여행지에서의 인상을 기록해왔다.
풍경사진을 위주로 찍으면서도 그 풍경 속에 사람이 있는,사람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사진에 관심이 많다.
길을 떠나서 길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과 인상을 전달하고자 한다.
바간은 전에 간 적 있는데, 사진을 보니 , 과거로 되돌아간 느낌,
느림의 미학에서 배우는 일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