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시골풍경
모든 건 끝나고
가을비는 내리고
산은 안개에 젖고
벌판은 숨죽이며
겨울을 준비한다
이파리 다 떨어지고
앙상한 나목들
비에 젖어 검게 빛난다
모든 걸 버리고
다 내려놓고
아래로 아래로 내려앉는다
그래야 추운 겨울 지나고
따스한 봄이 겨우 오리라
정석권 작가는
전북대학교 영문과에 재직 중이며
사진과 글을 통해서 일상의 모습들이나 여행지에서의 인상을 기록해왔다.
풍경사진을 위주로 찍으면서도 그 풍경 속에 사람이 있는,사람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사진에 관심이 많다.
길을 떠나서 길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과 인상을 전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