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야기 ㅡ 전주 한옥마을
맑게 흐르는 전주천
내려다보이는 한벽루
누군가 부는 대금 소리
가을바람 선선한 하늘에 퍼지고
전주 한옥마을엔 추석을 맞아
한복 차려 입고 나들이 나온 사람들
경기전 앞에는 국악공연 준비가 한창
연주자들은 악보를 보며
서로 소리와 연주를 맞춰가며
리허설에 열심이고
한쪽 편에 놓여진
학생 봉사활동 서류에는
남원 예술 고등학교 연주학생들
명단에 확인 서명이 있고
이윽고 홍보가 판소리에
오봉산타령 가야금 합주
신민요 배 띄워라
떨리는 손길 힘찬 열창에
지나가던 사람들 모여들어 갈채를 보내고
공연 끝나고 자기가 실수했다고 걱정하는 학생
그 정도면 잘했다고 위로하는 학생
어깨 다독이며 칭찬하는 지도교사
세파에 찌들어 지친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추석 선물을 해준
학생들의 성실하고 열정적인
“진짜” 봉사활동에 박수!
정석권 작가는
전북대학교 영문과에 재직 중이며
사진과 글을 통해서 일상의 모습들이나 여행지에서의 인상을 기록해왔다.
풍경사진을 위주로 찍으면서도 그 풍경 속에 사람이 있는,사람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사진에 관심이 많다.
길을 떠나서 길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과 인상을 전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