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진비엔날레 그리고 곽윤섭 선임기자
#1
그래도 카메라를 메고 다니는데 대구사진비엔날레는 다녀와야 하지 않겠냐? 혼자 꿍꿍스러운 생각과 사진마을 촌장인 곽윤섭 선임기자의 대구사진비엔날레 개막전 ‘사진을 둘러싼 신화들’ (http://photovil.hani.co.kr/special/754494)을 읽었다. 몇 번 읽었다.
그의 글 중심은 대구사진비엔날레 개막전에 즈음해서 사진 향연과 각 전시실에 대한 자세한 정보였지만 또 한쪽 정수리 칼끝은 어설프게 방향타 잘못 잡은 대구사진비엔날레 집행진과 황소고집 설전으로 뒤집어 한판 올곧게 다잡아보겠다는 집요함이었다. 열정이었다.
그의 근성과 고집, 열정 저변에 깔린 에너지는 올곧게 세우려는 저널리스트의 집요함, 사진(가)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한 전문성, 사진에 대한 애정으로쯤 먼발치에서 짐작한다. 一說에 감동받아 ‘그 場이 뭔가?’ 궁금해서 왕복 8시 거리를 나서고 말았다.
#2
‘사진을 둘러싼 신화들’에서 그의 一說 행보는 마치 국창 조상현이 적벽가에서 조목조목 글줄을 넘나들며 천둥번개로 사설을 날려버리듯이, 정수리 칼끝 정문일침을 놓은 듯하다.
맞상대가 쇠귀에 경 읽기 하수라. 죽마고우 지팡이를 핑그르르 내던지는 심봉사 마냥 內心 “옜다 이제 너 갈 때로 가거라” 설전을 던지고 만다.
그러다 애써 ‘…어쨌든 브루스 데이빗슨, 로베르 드와노, 안드레아스 피이닝거, 아리 그뤼아르, 프레드 헤르조그, 요세프 쿠델카, 자크 앙리 라르티그, 사울 라이터, 월리 호니스 이런 사진가들의 사진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볼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매력적이니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
고수는 치고 빠질 때를 아는 법. 그래 사진과 郭心의 여정이었다.
#3
대구문화예술회관 한마당만 짧은 시선으로 봤지만 3인 봉사 코끼리도 코끼리일 터 우산 사랑 사울 라이터나 파리지엔 로베르 드와노, 프라하 사람 요세프 쿠델카, 제임스 딘 데니스 스톡(다들 사람 좋아 보이는 할아버지 들이다^^) 등 외국 작가들의 이름을 한 번 더 되뇐 것도 좋았지만 사진의 메카인 대구 사람 강영호, 김재수, 김태한, 박달근이 발길을 더 잡았다.
덧붙임
1. 공부 겸 일부 찍은 사진들을 [정리]했다.
2. 사진마을 연재 생각 전이라 색온도(가을 감성으로 한다고 k6200 이상)와 노출을 +, -했다. 부분만 찍은 사진도 있다.
결과적으로 본래 작가의 의도가 많이 벗어나서 조금 그렇다. 작품의 분위기 파악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듯하다.
3. 판매 도록이 없었다. 관계자에게 “사진 찍어도 되냐고?” 두 차례 묻고 촬영했다. 혹여 공부용으로 필요한 분 있으면 e-mail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김형호 작가는
카메라…. 찍고 찍히는 일련 과정인 ‘그 교감’의 매력에 빠져있다.
에릭 클랩튼과 유서프 카쉬 파블로 카잘스풍 사진을 좋아하고…. 우리 소리와 鼓法을 들으면 심장 박동과 발걸음이 빨라진다.
‘진도, 진도사람들’, ‘대인동, 대인동사람들’, ‘사람들 사람들’에 관심이 많다.
청소년 자살 예방, 학교 밖 청소년에 관심이 있고 내가 더 깊어지면 나이 드신 분들의 영정 사진 촬영을 위해 재능기부를 할 계획이다.
작가님 덕분에 귀한 사진들을 봅니다. 눈 호강^^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