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크랙은 틈새 혹은 균열을 의미한다.

온전한 모습이 되기 위해서는 메워지거나 봉합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도로의 균열들이며, 도로를 뚫고 올라오는 잡초들이다.

균열은 차원들을 부수며, 차원성도 부순다.

"모든 것은 그의 주위에서부터 깨어져 나갔다. 무의미하지는 않았다. 이 순간을 위하여 그는 다가온 것이다. 무의미하지는 않은 것이다."

(오상원 소설 ‘균열’ 중에서)

 
뼈해장국으로 시린 속을 달래며 아침을 때우고 나오는 길, 페이브먼트에 부딪치는 촉감은 어딘가 둔중하다.

마냥 걷다 보면 추억과 마주치기도 한다지만 길을 걷다 잠깐 그것과 눈이 마주쳤다.

무엇인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하려고 하여도 허전한 눈길만이 되돌아올 뿐이다.

나는 다시 어제의 일상을 되돌아본다.

발아래 균열이 보인다.

보도블록은 바위가 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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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아이디: norlam)작가는

 

부산 출생이며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쌍용투자증권 등 금융 파생상품 관련 기업에서 근무.ksh2.JPG

건강회복의 일환으로 명상수련과  절집, 왕릉, 폐사지 등의  문화유산 답사기행과 걷기여행을 시작하였다.

 

법륜스님의 글 중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잘된 것이다-라는 글귀를 늘 염두에 두고 산다.

 

늘어만 가는 음반, 공연장 티켓, 그동안 모아둔 수많은 내한공연 연주자 사인이 있는 포스터를 한적한 시골 창고 작업장 같은 곳에 패널로 걸어놓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중 하나이다.

 

근래는  이미지 인문학, 디지털 미학 쪽에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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