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렸다.

타들어 가던 농작물은 활기를 되찾았다.

앵두는 달게 익었고, 완두콩도 추수할 때가 되었다.

지독한 가뭄 중에도 시간은 흘렀고 그 시간 속에서 감자도 호박도 먹기 좋게 여물었다.

몇 년 만에 머루도 총총히 어린 열매를 맺었다.


비가 내리면서 일손은 바빠졌다.

감자 캔 밭을 다시 다듬어야 하고 가뭄보다 독한 잡초도 뽑아야 한다.

가뭄 끝에 휘늘어지던 접시꽃에도 비가 내렸다.

생기를 잃어가던 꽃잎은 마침내 비를 머금어 숨겨두었던 속살의 놀라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장독대 위의 항아리도 생기의 빗방울을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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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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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차 직장인이다.

본격적으로 사진작업을 한지 10년 정도 되었다.

몇 번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쪽방촌 작업을 5년째 진행 중이고, 기독교 수도원 작업은 8년 정도 되었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의 첫 구절 여시아문(如是我聞)에서 따 온 것이다.

‘내가 본 것’을 나의 느낌으로 보여 주고자 함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단비가 생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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