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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림선원은 경기도 안산시 일동 수리산 자락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이다. 이 사찰에는 비구니 스님 두 분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지인 효탄 스님과 총무를 담당하는 일철 스님이 살림을 맡고 있다. 또한 스님들의 보호 아래 미혼모의 자녀 해인(3살)이는 화림선원의 유일한 가족의 일원으로 함께 살고 있다. 비구니 스님 두 분을 아빠라고 부르는 어린 아이 해인이와 스님들의 일상을 담았다. (유상호, 임우정)

ysh32.jpg » 2015년 4월, 화림선원 대웅전 앞, 비구니 스님의 등 뒤에 숨어 부끄럽게 우리를 쳐다보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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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sh33.jpg » 미혼모인 해인이의 생모는 21살에 절에 들어와 해인이를 낳았으며, 아이의 백일 이후 절을 떠나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후 아이의 성은 일철스님(좌)의 속명(승려가 출가하기 전의 이름)의 성을 따서 문해인으로 지어졌으며, 비구니 스님을 “아빠”라고 부른다. (호적에도 그렇게 올라가 있다고 합니다.)

ysh04.jpg » 처음 만났을 때 차를 접대해주는 일철스님

ysh34.jpg » 평소에 자주 차를 마시는 스님들을 따라 의젓한 모습으로 차를 마시는 해인이

ysh35.jpg » 화림선원에는 고양이 가족도 함께 산다. 봄을 맞아 뒤뜰에서는 새로운 가족이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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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h05.jpg »  화림선원 뒷마당에는 따뜻한 오후의 햇살을 가득 담은 장독대들로 가득하다.  

ysh39.jpg » 30년 묵은 맛난 된장. 아빠스님의 자랑

ysh38.jpg » 뒷동산에서 가꾸는 가족 텃밭에는 명이, 상추, 파, 감자 등 각종 채소와 야채들을 직접 키운다

 ysh07.jpg » 해인이도 가족의 구성원으로 직접 고사리 손으로 일손을 돕는다

 ysh41.jpg »  산사에 위치한 화림선원의 대웅전은 웅장함 보다는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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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h36.jpg » 스님은 해인이의 보호자이며 함께 있으면 즐거운 친구이기도 하다.

ysh14.jpg » 평소에 늘 웃고 계시던 스님의 표정도 법당에서는 늘 근엄하고 진지하다

ysh37.jpg » 법당을 들어서면 해인이의 모습이 제법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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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h31.jpg » 2015년 4월 26일, 화림선원에 큰 행사가 열렸다. 부처님의 눈을 뜨게 한다는 점안식(點眼式) 행사

ysh20.jpg »  화림선원의 주인으로써 큰 스님을 모시고 분주한 손님 맞이.

ysh28.jpg » 따가운 봄볕에 큰 스님을 사수하라   

ysh26.jpg » 최신 스마트폰을 사용해 행사장을 촬영하는 스님의 모습이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주었다.

ysh29.jpg » 유명 영화배우 정진영씨도 행사에 참여했다

ysh24.jpg » 일철스님과 친 여동생, 옷차림은 다르지만 출가 전 두 사람은 자매이자 가족이었다   

 

 

 

 

후기
  
 처음 해인이를 만났던 그때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스님의 품에 안겨 비구니스님을 “아빠”라 부르는 아이의 모습이 낯ysh0001.jpg설기만 했고, 차를 마실 때의 행동과 표정에선 마치 어린아이가 아닌 듯 미묘하게 느껴졌다. 또래의 아이들처럼 한 번도 칭얼대거나 투정을 부린 적이 없다는 아이, 이러한 아이의 모습에 주지스님은 해인이가 이 절을 세운 용성스님의 환생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렇게 해인이와의 어색한 첫 만남 이후 몇 차례 더 화림선원을 방문했다. 멋진 사찰의 모습과 풍경을 쫓던 우리의 카메라는 어느새 “화림선원 세 가족 이야기”로 주제를 옮겨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이야기하고, 텃밭에 나가 함께 채소를 따며, 된장과 보리밥을 비벼 먹으면서 우리는 해인이네 가족 속으로 점점 동화되어 갔다.
 
 아마도 그때부터 해인이는 우리에게 마음을 조금씩 열어주고 있었는지 모른다. 아이는 카메라를 향해 조금씩 밝은 모습으로 다가오기 시작했고, 덕분에 우리는 수일에 걸쳐 수천 장의 사진을 촬영했지만 피곤하기보다는 오히려 사진의 즐거움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었다. 결국 몇 번의 회의 끝에 스무 장 남짓의 사진만을 골라내고 말았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한 장의 사진이 가져다 주는 뭉클함과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글 사진/유상호, 임우정
 (유상호는 (주)한국낚시채널 제작피디이며 임우정은 (주)엔서치마케팅 웹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이번 포토에세이는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보도사진세미나> 기말 프로젝트를 위해 제작되었다)


 

   

  

화림선원 소개


화림선원은 대한불교 조계종 재단법인 선학원 소속의 사찰이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일동 산 111번지 수리산(修理山) 연봉인 은룡산(隱龍山)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도시 속에 위치한 사찰이지만 수리산 연봉인 은룡산에 의지하여 터를 닦아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1988년 10월 25일 경기도 전통사찰 제81호로 지정됐다. 

절의 창건이나 연혁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유명한 약수가 있는 곳으로 이곳에는 고려 초에 창건되었다는 약수암(藥水庵)이 있었다고만 전해져 오고 있다. 대웅전 옆에 수각을 지어 보호하고 있는 우물이 그것이다. 절의 이름으로 삼고 있는 ‘화림(華林)’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부처가 태어난 룸비니 동산을 의미하며, 또 하나는 미륵부처가 출현하는 곳을 의미한다고 한다. 현재의 명칭인 화림선원은 1972년 대웅전을 건립하면서 장차 미륵부처가 출현하는 곳을 화림동산이라 부르므로 그 뜻을 새기고자 약수암에서 명칭을 바꾸었다고 한다.
 
고려시대 지어진 천년 고찰은 임진왜란(1952년)을 거치면서 피폐해졌고, 한국전쟁(1950년)을 겪으면서 원래의 건물들이 모두 소실되었다고 한다. 두 번의 커다란 전쟁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소중한 유적지가 허물어져 버린 것이다. 이후 1972년 용성 스님이 대웅전을 중창하여 화림동산이라 했으며 그 뜻을 새기고자 “약수암”을 “화림선원”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대웅전은 1989년 기존의 것을 헐어 그 재목으로 1990년부터 건립하기 시작해 1995년 완공했다. 당시 대웅전은 순천 송광사를 지은 조희환 도편수가 맡아 공사를 담당하여 우리나라 전통 모형을 그대로 재현한 전통 예술품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화림선원은 공사가 진행 중이다. 태풍으로 인해 무너진 둑을 부처님을 모시는 조형물로 대체해 막는 공사로 2015년 4월 26일 약사여래불의 점안식이 치러지기도 하였다.
 
현재 이곳에는 비구니 효탄(曉呑) 스님이 주지로 계시며, 총무는 승려 일철이며, 약 1,500여 명의 신도가 활동하고 있다. 도시 사찰임에도 선원이라는 성격으로 인해 신도 수는 많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고사찰로 예전부터 유명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며, 무엇보다 스님들이 열심히 기도하며 일하는 곳으로 매월 초 5일에 신도회 법회를 거행하고 있으며, 25명으로 구성된 화림선원 불교합창단이 각종 행사에서 음성 공양을 하는 등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리/유상호, 임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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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광

2015.06.24 16:08:25

잔잔한 이야기가 가슴에 전해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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