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마을 앞을 지나다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봤다. 물어보니 이웃 몇 사람이 모여 가와마츠리(川祭)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다. 가와마츠리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마을행사로 강에 대한 감사와 아이들 안전기원이 목적이다. 전에는 제법 굵직한 행사로 애들을 모아놓고 밥도 먹이고 했다는데 지금은 마을에 밥 먹일 아이들도 없다며 웃는다.
 
마츠리 형식도 소박해졌다. 오토코 다케라는 작은 대나무에 마을 주민들의 소망을 적은 종이를 매달고 와라츠토라는 짚으로 만든 꾸러미를 단다. 와라츠토에는 신에게 드리는 제물인 물고기 키비나고를 넣는다. 준비가 완료되면 대나무를 강가에 세우고 술을 부어 제사를 올린다.
 
이곳에서는 크고 작은 규모의 마츠리가 다양하게 열린다. 일년내내 마츠리가 열린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마츠리(祭り)는 신에게 봉헌하고 제사한다는 의미다. 농경사회에서 천재로부터 보호와 풍작,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례행위로 시작되어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마츠리의 순서는 몇 가지로 나뉜다. 우선 사람과 공간이 세속의 부정을 씻고 신을 맞이할 채비를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사람들은 좋은 음식을 장만하고 신을 맞이하기 위해 주변에 여러 가지 상징치장을 한다. 그 다음은 준비한 음식을 신에게 바친다. 의례가 끝나면 신에게 바친 음식과 술을 나누어 먹는 나오라이(直會)의식을 행한다.
 
나오라이가 끝나면 사람들은 행렬을 지어 상징물과 함께 마츠리 집단과 관련된 구역이나 지역에 행차한다. 구성원의 일치단결된 정신과 힘을 보여주는 행사다. 신의 행차는 축복을 나눠준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행렬의 이동은 마츠리의 절정이다. 신을 즐겁게 하고 신과 교류하기 위해 함께 먹고 마시고 즐기는 축제다. 해방된 공간에서 혼돈과 무질서를 통해 신과 공생함을 확인하고 생명과 질서의 재생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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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준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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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을 깊이 알고 싶어 조기퇴직하고 백수가 됐다.

 

지인의 소개로 다누시마루 산기슭의 오두막을 거처로 정했다.

 

자전거를 벗삼아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하며 유유자적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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